윤희숙 "대통령에 민심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역할 중요"
조경태 "여러가지 리스크 사전에 제거, 올바른 방식 해법"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방송 캡처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특검법' 거부권 행사 이후 여권에서는 소위 '김건희 여사 리스크' 관리에 대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도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특별감찰관을 수용할 용의가 있다면 한동훈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이 정국을 몰고 가야 한다"며 특별감찰관 이슈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말씀하셨듯이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의 할 일이 있고 당은 당의 할 일이 있다"며 "당의 할 일 중에 대통령실이 민심에 맞는 결정을 하도록 민심을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도 2부속실은 준비해 나가겠다고 얘기했지만 '당에서도 도울 일 있으면 돕겠다'라고 한 위원장이 얘기한 것은 민심의 추이를 살펴보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여권은 특별감찰관 임명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쳐 왔다.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목표로 이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이를 거부할 경우 여파가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존재해서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은 이미 존재하는 제도로 지난 문재인 정권 내내 추천을 안 했던 것이다. 우리 당은 민주당과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협의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표명했다.
윤 의원은 "한 위원장이 '우리가 협의를 오면 하겠다'라고 얘기하면 그냥 립서비스처럼 들릴 수 있다"면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면 국민들은 '주도해서 이걸 풀어나가려고 한다'라고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야당에서는 특별감찰관 없이 그냥 영부인이 많은 논란을 일으키는 게 더 재미난다고 말했다"라며 "야당 입장에서는 지금 적극적으로 할 이유가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경태 의원도 11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제도 도입에 대해 "올바른 방식의 해법이라고 본다"며 "여러가지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했다.
최재형 의원 역시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김 여사 문제에 대해 "당과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는 특별감찰관과 제2부속실 설치"라며 "친인척 관련 잡음들을 해결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