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 출범…'국민택배' 격차해소·정치개혁 초점

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공약개발본부를 15일 출범했다. 공약개발본부는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정우성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등 3명이 공동총괄본부장을 맡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여러분들께 기분 좋은 공약, 늘 기다려지는 공약을 준비해서 보여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늘 택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시켜놓고 물건이 배송되길 기다리는 마음으로, 저희도 그런 마음으로 공약을 충실히 준비하겠다"라며 "공약은 사실 세상이 갑자기 만들어진 게 아니니까 세상 아래 완전히 새로운 건 없을 거다. 그렇지만 저희 공약의 핵심은 우선순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 시대에 우리 동료시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제시해 드리고 그것을 정부여당으로서 실천하겠다"라며 "여러 가지 공약들이 있을 텐데, 큰 틀에서 보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맞췄고 국민들이 많이 바라시는 정치개혁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많은 국민들께서 이용하고 계시는 택배, 그 택배의 기본은 주문한 사람에게 정확하게 원하는 날에 원하는 물품을 배송하는 것일 것이다"라며 "오늘 출범하는 공약개발본부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이 원하고 하려는 것을 일방적으로 드리는 게 아니라, 국민들께서 원하시고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국민택배'라는 이름으로 전달해 드리려 하는 것"이라며 "당 정책위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6일까지 '국민 플러스(+) 공약대전'이라는 이름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약 주문을 받았다. 1058건이 접수되었는데 보내주신 한건 한건을 아주 소중하고 꼼꼼하게 검토해서 국민 실생활에 직접 와닿는 가장 좋은 형태의 공약제품으로 발송해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홍석철 총괄공동본부장도 "국민택배 퍼포먼스를 하다 보니까 제가 국민택배 영업소장 역할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한국의 초저출생의 문제는 출생아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현상적인 문제를 넘어서 다양한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응축된 국가 난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총괄공동본부장은 "구조적인 문제들을 보면 격차와 매우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이 격차 해소는 어떻게 보면 저출생 문제 해결의 중요한 출발점이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며 "정부 여당이 발 벗고 나서서 좀 더 과감한 정책을 제안하고 이끌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것이 제가 위원회를 떠나서 오늘 이 자리에서 영업소장을 자처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정우성 총괄공동본부장은 "과거에 머무르는 특권 정치로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 국민 속으로 뛰어들겠다. 동료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정책을 배달하도록 하겠다"라며 "미래 혁신이야말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가 함께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가는 길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출범식 후 유 정책위의장은 '1호 공약' 발표 시기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대한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초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보고 있는 것이 5가지 정도인데 마지막까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목표는 오는 2월 말까지 최대한 기본적인 공약은 선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