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약 장착하지 않아 민간인 사상 최소화
테러리스트 지도자를 사살하기 위해 설계
◆…헬파이어 미사일 R9X 이미지. 자료=로이터통신
미국이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단체인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고위 지휘관 사살에 초정밀 신형 유도 미사일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미 국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군이 지난 7일 드론 공격으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인 카타이브 헤즈볼라 사령관을 공습할 때 6개의 칼날이 달린 '헬파이어 미사일 R9X'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에 사용된 'R9X'는 폭약을 장착하지 않아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한 무기다.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이 테러리스트 지도자를 사살하기 위해 설계했으며 6개의 날카로운 칼날이 펴지면서 목표물을 제거한다. 일본 식칼로 자른 것 같은 효과로 인해 '닌자 미사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020년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와 2022년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 제거에 닌자 미사일이 사용됐었다.
◆…7일(현지시간) 미군이 드론으로 타격한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의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 차량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7일 미군 중부사령부는 카타이브 헤즈볼라 사령관인 아부 바키르 알사디를 제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차로 이동 중인 알사디는 민간인이 많은 바그다드 동부에서 차량을 겨냥한 드론 공격으로 사망했으며 불에 탄 차량의 형태가 온전해 '헬파이어 미사일' 사용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WSJ은 알사디 사령관 제거 과정에서 민간인 사상이 발생할 경우 지역 내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헬파이어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닌자 미사일 사용 여부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