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헤즈볼라 사령관 사살 과정서 민간인 일가족 7명 희생

이스라엘군 "정확한 공습 통해 헤즈볼라 목표물 제거"

"일가족 7명도 사망"…공습으로 이틀만에 민간인 10명 희생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의 고위 사령관을 사살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일가족 7명이 목숨을 잃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14일(현지시간) 레바논 나바티예에서 "정확한 공습"을 통해 헤즈볼라의 정예 라드완 부대 사령관과 그의 부관 그리고 또 다른 대원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는 라드완 부대의 사령관인 알리 알 데브스를 포함해 세 명의 전사가 사망했다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라엘 북부에 수십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적들은 이러한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헤즈볼라는 국민을 보호할 합법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레바논 소식통은 로이터에 이날 이스라엘이 복층 건물을 공격하면서 자녀 3명이 포함된 일가족 7명도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지 하루만이다.

전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여군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한 이후 수우아네, 아드칫, 자발 알 브라이즈 등 레바논 남부 전역에 본격적인 공습을 시작했다.

이로써 이스라엘 공습으로 희생된 민간인은 이틀만에 10명으로 늘어났다. 

친이란 무장단체 세력에 속하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충돌을 지속해 왔다.

나스랄라는 지난 13일 "(헤즈볼라 측의 공격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헤즈볼라의 팔레스타인 동맹국인 하마스와 휴전하면 끝이 날 것"이라며 "그들(이스라엘)이 대결을 확대한다면 우리도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