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여행하기 적합한 '4월 생태관광지' 선정
폐경작지였던 운곡습지, 30년 지나 스스로 복원
고창에 탁자식·바둑판식·개석식 고인돌 모두 존재
◆…고창 운곡습지 사진=고창군 제공
전북 고창군의 운곡습지와 고인돌이 환경부가 선정한 '4월의 생태관광지'로 뽑혔다. 환경부는 지난달부터 매달 한 곳을 여행하기 적합한 생태관광지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운곡습지는 '자연의 회복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과거 계단식 논 경작지였으나 인근에 운곡댐이 건설되면서 마을 주민들은 논을 방치한 채 떠나야만 했다. 이후 30년의 시간이 흘러 폐경작지가 서서히 습지로 자연복원되면서 2011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전체 면적 1797㎢(약 55만평)에 달하는 운곡습지에는 수달과 삵, 미선나무, 논냉이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다양한 야생생물 850여종이 서식한다. 환경부는 2017년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진노랑상사화와 가시연꽃을 운곡습지에 복원했는데 여전히 자리를 잡고 살고 있는 것으로 지난해 확인됐다.
◆…고창 고인돌 사진=고창군 제공
운곡습지와 더불어 고창을 생태관광지로 이름을 올리게 한 것이 고인돌이다. 지난 2000년 전남 화순군과 인천 강화군 고인돌과 함께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우리나라에 분포한 3만여기의 고인돌 중 1748기가 고창군에 있어 그 숫자 자체도 놀랍지만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탁자식·바둑판식·개석식 고인돌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청보리밭 축제가 오는 20일부터 12일까지 3주간 진행되며 노르딕워킹, 뽕잎차 다도체험, 누에고치 공예 등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생태관광도 체험할 수 있다.
고창군 생태관광 정보는 환경부와 고창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