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조국에 순전히 아부하는 200석”
조국, ‘한동훈 특검’ 질문에 “법안은 이미 완성”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역 앞에서 전주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4·10 총선 공식선거 마지막 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간 신경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한 위원장이 이재명·조국 대표의 '범야권 200석'이 끔찍한 세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자, 조 대표는 국회에 입성하면 한동훈 특검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하겠다고 맞받았다.
한동훈 "이재명·조국 아부하는 200석... 끔찍한 상상"
한동훈 위원장은 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 지원유세에서 "범야권에서 200석을 이야기한다. 기고만장하고 오만한 면이 있고 유권자들을 겁줘서 투표장에 못 나오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재명과 조국에게 아부하는 (국회의원) 200명이 가져올 끔찍한 세상을 상상해 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은 금융투자세 폐지하고 서울·경기 원샷 재편하겠다.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하고 의원 특권도 완전 폐지하겠다"며 "국회 이전, 5세 무상보육 실시, 자영업자 육아휴직 등도 추진하겠다. 민생에 도움 되는 정책이 더 필요하다면 말씀해 달라"고 호소했다.
계속해서 "이재명 대표가 오늘 서초동 법원에서 눈물 흘리며 호소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범죄는 저질렀지만 살려달라는 구질구질한 눈물"이라며 "대한민국이 무너질까 봐 눈물이 난다.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고 싶다"고 유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충무공께서 단 12척의 배로 이 나라와 백성들을 구했다. 우리에게는 내일 12시간의 시간이 남았다"며 "한 표가 대한민국을 구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지킬 것이다. 투표하러 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조국 "한동훈 특검법 1호법안... 이미 완성"
조국 대표는 같은 날 대구 동성로를 찾아 기자로부터 '국회 원내에 진입하면 한동훈 특검법 1호 발의하겠다는 생각이 여전한가'라는 질문을 받고 "당연하다. 그건 제가 대표로서 1호 법안 발의하겠다고 이미 말씀드렸다"며 "법안 자체는 이미 완성돼 있다"고 단언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9일 대구 동성로를 찾아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사진 = MBC News 실시간 영상 갈무리]
조 대표는 계속해서 '유세 첫날에 이어 마지막 날도 대구에 방문한 이유가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조국혁신당의 강령·정책이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측면이 있어 보수 지역에서는 안 먹힐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일부러 마지막 날 대구에 온 이유는 대구가 험지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보수 지역이다, 험지다 말하는데 대구 시민들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어느 지역과 다르겠나"라며 "윤석열 정권이 지난 2년간 보여준 무능함·무책임함·무도함은 진보와 보수, 호남·영남의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 국정운영 능력에 대해 '똑띠하라'는데 진보 보수가 어디 있나"라고 날을 세웠다.
조 대표는 '현재 의석수는 몇 석을 예상하나'라는 기자의 질의에는 "마지막 순간까지 10석(목표)을 변경한 적이 없다"며 "조국혁신당이 만든 지 겨우 한 달 넘은 신생정당인데 시민들이 지지해 주시는 건 그 결기와 기세에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약속했던 걸 진짜 하려면 의석수가 좀 더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4·10 총선 전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9일 오후,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광화문 사거리를 사이에 두고 마지막 집중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서울 청계광장, 조국혁신당은 서울 광화문에서 '파이널 유세'가 계획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