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도 영수회담 필요성 절감하고 있는 듯하다"
"이재명, 실용적 사고방식…의견 개진, 尹도 공감하는 공통 기반 마련될 것"
이재명 "尹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지금까지 못 한 것 아쉬울 뿐"
여당에서도 영수회담 필요성 지적…김재섭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이 곧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동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신평 변호사는 12일 YTN '뉴스특보 민심 2024'와의 인터뷰에서 "간접적으로 전해 듣기로는 '두 분이 만남을 하지 마라'고 한 참모가 있었는데, 윤 대통령이 최근에 '그 참모를 너무 오랫동안 신임해 후회한다'는 그런 말도 (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름을 밝히기는 곤란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신 변호사는 "그렇다. 아마 조만간 두 분이 만나지 않겠냐"며 "전해 들은 말로 봐서 윤 대통령도 그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신 변호사는 "이 대표가 대단히 실용적인 분이다. 실용적인 사고방식을 가졌다"며 "그런 만남을 통해서 이 대표도 충분히 의견을 개진하고, 윤 대통령도 공감할 수 있는 그런 하나의 공통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의석수 과반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둔 뒤 윤 대통령에게 영수 회담을 거듭 제안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의 영수 회담 가능성에 대해 "정치라고 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대화와 타협인데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못 한 것이 아쉬울 뿐"이라며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이 대표는 "당연히 이 나라 국정을 책임지는 윤 대통령에게도 야당의 협조, 협력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때려잡는게 목표라면 대화할 필요도 존중할 필요도 없겠지만 국회가 대통령 외에 이 나라 국정을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축이고, 삼권분립이 헌정 질서의 기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존중하고 대화하고 이견이 있는 부분은 서로 타협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도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만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 도봉갑 김재섭 당선인은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만남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의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정부여당이 너무 통감을 했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야당에게 많은 의석수를 줬다. 그것이 보내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과 정부 사이에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 된다는 국민들의 메시지인 것이고 그 가운데서 또 국정 운영을 이끌어내야 되는 국정 파트너로서 야당을 만나야지만 민생을 챙길 수 있고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은 단순히 그냥 좋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이 아니라, 당연히 만나야 되고 만나서 풀어야 될 문제도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