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출석하며 "검찰 태도로 봐서 이화영 진술 100% 사실"
전날 SNS에도 "'이재명 죽일 허위진술' 연습시킨 수원지검…cctv, 출정기록 공개하라"
수원지검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한 주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북 송금 의혹으로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수원지검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술을 마시며 회유당해 진술을 조작했다'는 취지의 법정 진술과 관련해 검찰은 '황당무계하다'는 말을 할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의혹 재판에 출석하면서 "CCTV, 출정 기록, 담당 교도관 진술을 확인하면 간단할 일"이라며 "검찰의 태도로 봐서 이 부지사의 진술은 100% 사실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쌍방울 그룹의 김성태 전 회장과 방용철 부회장, 이 전 부지사를 거명하며 "3명이 검사실 앞방에 실제로는 회의실, 표시는 '창고'로 되어있는 방에 들어가 술판을 벌이고 허위 진술을 모의했다는 것"이라며 "검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이 아니면 그날 같은 시간에 3명의 피의자를 어느 검사실에서 소환했는지 구치소에 확인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연히 CCTV가 있었을 것이고, 그날 연어회에 술까지 반입한 쌍방울 직원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선 출입자 기록을 확인하면 나올 것"이라며 "특히 교도관들도 개인적으로 담당하는 수용자가 있기 때문에 이들이 수감자를 데리고 왔는지 확인하면 쉽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래 공범들은 접촉 금지인데 검찰청에서 그 공범자들을 한 방에 모아놓고, 진술을 모의하고 술판을 벌였다는 것은 검사의 승인 없이 불가능하다"며 "교도관들이 지시 없이 이런 일을 했다면 실형을 받아 마땅한 중대 범죄 행위이기 때문에 담당 교도관들을 조사하면 간단하게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구속된 쌍방울 관계자들 검찰청에 모아 술판 허용하며, '이재명 죽일 허위진술' 연습시킨 수원지검"이라며 "그런 일 없다고? 그러면 cctv와 출정기록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지난 4일 재판을 받으며 김 전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에 수원지검은 지난 13일 입장문을 통해 "터무니없는 허위"라며 "엄격하게 수감자 계호 시스템을 운영하는 교도행정 하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