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너덜트' 유튜브 채널]
인기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배우 모집글을 두고 한국인의 '문해력 저하 논란'이 일고 있다. 모집인원을 '0명'으로 표기한 것을 두고 일부 누리꾼이 지적한 것이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60만여명의 구독자를 둔 코미디 유튜브 채널 '너덜트'가 최근 올린 '2024 너덜트 배우 모집 안내문'이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댓글 반응이 공유되고 있다.
게시글을 살펴보면 너덜트는 "올해 새롭고 다양한 극 장르를 시도하기 위해 배우 모집을 하게 됐다"며 채용 조건을 적었다. 그런데 이 게시글에 올라오자 일부 댓글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이 "왜 0명 뽑는다고 하냐. 낚시글이냐" "구체적인 인원수가 있어야지, 공고 올려놓고 0명이라니" "2년 정도 알바해봤지만 0명으로 모집하는 건 처음 봤다"고 비난한 것.
댓글에 분노한 누리꾼은 '모집인원 0명'을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채용 공고에서 '0명'은 한 자릿수의 정해지지 않은 인원, 즉 상황에 따라 최대 9명의 인원을 뽑는다는 의미로 쓰인다. 비슷한 사례로 '00명'은 두 자릿수의 인원을 채용한다는 의미다.
논란이 이어지자 '0명'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 누리꾼들이 맞서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누리꾼들은 "모르는 건 죄가 아니지만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다짜고짜 욕하는 건 잘못이다" "요즘 애들은 자기가 무식한 걸 모른다" "한국인 문해력 수준 어쩌면 좋냐" 등 댓글을 남겼다.
한편, 젊은 세대의 '문해력 저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늘을 뜻하는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이해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사례도 있었다. 또 3일을 뜻하는 '사흘'을 '4일'로 받아들이거나 깊은 사과의 뜻을 담은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을 오인한 경우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