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기름값을 잡기 위해 전략 비축유 100만 배럴을 북동부휘발유공급저장소(NGSR)에서 방출키로 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CNBC 방송에 따르면 제니퍼 그랜홀름 에너지부(DOE)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충일과 7월4일 사이에 이 비축유를 전략적으로 방출해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3개 주와 북동부에 충분한 공급 흐름을 보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는 미국인들이 여행을 많이 가는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5월27일)와 독립기념일(7월4일)을 앞두고 나왔다.
국제유가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더 광범위한 중동 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로 선물 가격이 올해 19%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지난 4월 바이든 행정부가 11월 대선을 앞두고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의 전략적 석유 비축량을 활용할 수도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고 CNBC는 전했다.
백악관 국가경제보좌관 라엘 브레이너드는 지난 달 "행정부가 가스 가격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운전자 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갤런당 3.59달러로 지난해보다 약 4센트 높지만 지난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지난 한 달 동안 휘발유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DOE에 따르면 소매점과 터미널은 늦어도 6월 30일까지 비축유 공급을 받게 될 것이며, 펌프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화하는 경쟁 입찰 프로세스를 보장하기 위해 공급량은 10만 배럴 단위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공급량은 지난 2012년 수퍼스톰 샌디 피해로 인해 정유소가 무너진 뒤 설립된 북동부 휘발유 공급 비축 지역의 일부인 뉴저지와 메인의 저장소에서 판매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지난 2022년 전략비축유 1억8000만 배럴을 시장에 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