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급수에서 생태하천으로'…울산 태화강, 6월 생태관광지 선정

심각한 수질오염으로 죽어갔던 태화강

민관 협력아래 생물 453종 터전으로 거듭

환경부가 한때 '죽음의 강'으로 불리다가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울산 태화강을 6월 생태관광지로 선정했다.

국내 최대 바지락 종패(씨를 받으려고 기르는 조개) 생산지였던 울산 태화강은 수질이 6급수까지 떨어질 정도로 오염됐다가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1970년대 태화강 주변에 공장들이 건립되고 생활하수가 강으로 유입되면서 심각한 수질 오염을 겪었던 태화강은 2004년부터 시민과 지방자치단체, 기업이 '태화강 살리기'에 나서면서 생태관광지로 거듭났다.

민관의 노력 덕분에 현재 태화강은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 수달과 2급인 삵 등 생물 453종의 터전으로 변모했고 이에 따라 2003년 야생생물보호구역, 2008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또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철새들이 날아와 번식하는 장소가 되면서 철새도래지의 명소로 떠올랐다. 여름에는 왜가리, 중백로, 황로 등 약 8000여마리의 철새 백로류가, 겨울에는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찾아와 2021년 5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EAAF150)로 등재됐다.
  특히 태화강 주변에는 대나무정원, 무궁화정원 등 세부 정원이 조성돼 2019년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6월에 울산을 방문하면 태화강 외에도 '태화강 마두희 축제'(6월 14일~16일)와 '장생포 수국 축제'(6월7일~20일)등을 즐길 수 있고 고래문화특구, 반구대암각화 등 다양한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다.

태화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울산시와 환경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