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4년 4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 개최
“경상수지 적자, 균형에 가까운 수준…계절적 요인에 의한 일시적 적자”
“5월 경상수지 상당폭 흑자로 돌아설 것…양호한 경영수지 흑자 이어질 것”
“국제 유가, 환율 변동 등 불확실한 요인 존재…대미 수출 증가세, 대중 수출 지켜봐야”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4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4월 경상수지가 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적자라고 평가했다. 5월부터 양호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이어지면서 상반기 전망치 279억달러 흑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11일 '2024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서 4월 경상수지가 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1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4월 상품수지는 51억1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으나 서비스수지가 16억6000만달러 적자, 본원소득수지가 33억7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경상수지를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는 상품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지만 상품수입이 증가 전환하면서 전월대비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
수출은 반도체, 정보통신 기기 등 IT 품목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승용차, 석유제품 등 주요 비IT 품목도 대부분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확대됐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상승 및 수요 증가, IT 품목 수입 확대 등으로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모두 증가하면서 작년 2월 이후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와 지식재산권 사용료수지를 중심으로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왼쪽부터 김태호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안용비 국제수지팀 과장. 사진=한국은행 제공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2024년 4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4월 경상수지는 2억9000만달러 적자로 작년 4월이 13억7000만달러 적자 이후 1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며 "서비스수지의 적자 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상품수지 흑자 폭이 축소된 가운데 본원소득수지가 계절적 요인으로 적자 전환하는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 4월은 본원소득수지 적자로 인해 경상수지 적자가 빈번히 발생하는 계절성이 나타난다. 금년 4월의 경우 본원소득 수지 적자에 더해 수입 증가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규모 축소의 영향이 겹치면서 경상수지가 일시적으로 적자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균형에 가까운 수준이며 작년 4월에 비해서도 축소된 모습이다. 4월 경상수지 적자는 계절적 요인에 의한 일시적인 적자로 평가할 수 있으며 5월부터는 기존의 양호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송 부장은 "5월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전월대비 크게 확대되고 4월에 발생했던 결산 배당지급의 영향도 사라지면서 경상수지가 상당폭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에도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고 양호한 경영수지 흑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 279억달러 흑자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 무역 분쟁, IT 경기 확장 속도 등이 지금까지는 괜찮았지만 국제 유가, 환율 변동 등 불확실한 요인은 있다"며 "대미 수출이 증가 추세는 확실한 것 같고 대중 수출은 중구 경기 회복 속도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