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프랑스·아일랜드산 소고기 韓 수출 재개"…20년만 무역장벽 철폐

EU "韓, 세계서 가장 큰 시장…다른 회원국 수출 재개도 기대"

"유럽 수요 감소하는 가운데 韓시장 개방은 중요한 진전"

2001년 광우병발 금수조치 이후 EU 4개국에 시장 접근 허용

프랑스와 아일랜드산 소고기의 한국 수출이 20년 만의 금수조치 끝에 재개될 것이라고 유럽연합(EU)이 발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소고기 수입 시장 중 하나인 한국이 프랑스와 아일랜드산 소고기에 대한 시장 접근을 공식적으로 재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러한 장벽의 철폐는 프랑스와 아일랜드 소고기의 한국 수출의 시작을 의미할 뿐 아니라, 교역 식품의 안전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EU와 한국 간의 협력 노력을 강조한다"며 "위원회는 곧 다른 회원국들의 수출 또한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그간 EU는 지속적으로 한국의 소고기 시장에 대한 무역장벽 철폐를 주장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발디스 돔브로스키스 EU 무역 집행부위원장이 서울을 직접 방분해 시장 접근 재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 소고기를 수출하는 EU 국가는 총 4개국으로 늘었다. 한국은 2001년 소 해면상뇌증(광우병)으로 EU의 소고기 수입을 금지한 이후 2019년 네덜란드, 덴마크의 수입을 재개했다.

유로액티브는 이번 조치가 한국의 소고기 수요 증가와 관련이 있다며 한국은 소고기 수요의 3분의 1 미만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소고기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5천만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장의 개방은 프랑스와 아일랜드 소고기 산업에 중요한 진전"이라고 전했다.

소고기 주요 수출국인 EU는 지난해 105만톤의 소고기를 수출하고 28만9천톤을 수입하며 부문별 무역 흑자 76만1천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