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 제62회 정기총회 개최…회무보고 및 조세대상 등 시상

여야 국회의원 20명 대거 참석해 '납세행정에서 세무사 역할' 강조

조세대상, 4개 부문 정세균‧박수복‧황정훈‧김성후 각각 선정

구재이 회장 "세무현장에서 국민이 주인이 되게끔 성실납세 사명 다하겠다"

한국세무사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62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국회의장·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부처 표창과 한국세무사회 조세대상 등을 시상하고, 회무보고 및 예산안 승인이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20명의 여야 국회의원들과 정부부처인 기재부 세제실장, 국세청 개인납세국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외 변리사·노무사회 등 전문자격사 단체 회장과, 여러 세무학회 회장단도 함께했다.

개회사에서 구재이 회장은 "회장으로 취임한 후 사익추구의 도구에 불과했던 회규와 회무, 각종 시스템을 뜯어고쳐 회원이 주인인 세무사회로 바로 잡았다"며 "그간 세무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조직과 예산혁신에 나서 본회 정원을 15% 감축하고, 철밥통 인사도 원칙을 정해 정례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외적으로 세무사의 전문영역에 대한 침범으로 현재 1만6000천명의 세무사는 삼쩜삼, 토스 세이브잇 등 불법세무대리 세무플랫폼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에 세무사회는 세무플랫폼으로 인한 국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적용역 원천징수 세율을 3%에서 2%로 인하하고, 따로 납부할 세금이 없다면 신고하지 않아도 자동환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세법개정에도 나섰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앞으로도 세무사회는 국민이 주인인 조세제도와 세무행정 현장에서 성실납세를 담보하는 숭고한 사명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혁신을 이끌어가는 세무사회에 존경을 표하며, 많은 의원분들이 참석한 만큼 그만큼 (세무사회가) 막중한 업무를 맡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투세 등 세금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느끼고 있어, 세무사분들이 공공성을 가진 전문직업인으로서 앞으로 국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공직생활의 시작으로 세제업무를 접해 고향의 온 기분"이라며 "세금은 공평하고 합리적인 과세가 돼야 하는데, 최근에 서울 아파트에 대한 종부세, 상속세 등 많은 부분에 세금폭탄이 이뤄지고 있어 정치권에서 (세금과 관련해) 민생을 책임지는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로 3회차를 맞은 한국세무사회 조세대상 시상이 이뤄졌다. 조세대상은 납세자와 권익보호와 조세제도 및 세무사제도 발전에 이바지한 사람을 대상으로 1달간 심사기간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조세입법 △세무행정 △납세자권익 △세무사 총 4개 분야를 시상한다.
 
'조세입법' 수상자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 '세무행정' 수상자로 박수복 인천지방국세청장, '납세자권익' 수상자로 황정훈 조세심판원장, '세무사' 분야 수상자로 김성후 광주지방세무사회장이 각각 선정됐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 처음 시상이 이뤄진 국회의장 공로장 표창은 나오연, 송춘달 세무사회 고문이 각각 수상했다.

그 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표창 수상자로 (이하 등록번호순) 김상철 세무사 등 25명,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수상자로 이영근 세무사 등 20명,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 수상자로 임순천 세무사 등 10명, 법제처장 표창 수상자로 최원두 세무사 등 7명, 국세청장 표창 수상자로 임종석 세무사 등 30명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회무·감사·예결위 심의결과를 보고하고, 회칙개정안, 2023회계연도 결산안 및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 등을 의결했다.

올해 3월말 기준, 세무사회 등록 회원현황은 1만6131명(개업 1만5428명, 휴업 703명)으로 나타났다. 등록회원 기준 전국 대비 수도권(서울·중부·인천) 회원의 비율은 약 71.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