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동산세 신고납부가 기한을 3일 앞둔 12일 현재 신고접수 비율이 50%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신고 마감일에 신고가 집중됐던 점을 감안하면 순조로운 진행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선 세무서는 과장급 직원들까지 동원돼 현장독려에 나서는 등 막판 신고납부율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종부세 대상자가 집중돼 있는 서울의 경우 대부분의 세무서에서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60%까지 신고접수가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일부 세무서의 경우 신고율 70%를 돌파한 지역도 있다"며 "종부세 신고납부가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방의 경우 종부세 대상인원이 적기 때문에 신고율이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지만 전체적으로도 아주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신고납부율 제고에는 일선 세무서 직원들의 노력도 한몫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일선 관계자는 "직원들이 종부세 대상이 많은 관내 아파트를 돌며 신고독려를 하고 있다"며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돌며 분위기도 파악하고, 홍보전단을 직접 나눠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번 종부세 신고기한 중 눈에 띄는 것은 올해부터 도입되고 있는 팩스 신고접수의 비중이 당초 예상보다 급증했다는 점이다.
팩스신고는 안내장과 함께 받은 신고서 한 장만 세무서팩스로 송신하면 접수가 끝나기 때문에 해당 신고율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
일선 관계자는 "신고 첫날 극히 미미했던 팩스신고율이 1/3 이상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전화국 측의 협조를 받아 팩스를 4대까지 설치해, 팩스연결이 안되면 곧장 다음 팩스로, 또 그다음 팩스로 자동 연결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팩스신고가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은 다른 세무서에서도 마찬가지다.
국세청 관계자는 "일부지역의 경우 팩스신고비중이 70%를 넘고 있다"며 "전송후 바로 확인까지 가능한 팩스신고가 그 편리성 때문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일선에서는 전체적으로 50% 이상의 신고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고서 도착에 기일이 다소 소요되는 우편신고분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최종적으로는 예년과 같은 90%대의 자진신고납부가 가능할 전망이다.
일선 관계자는 "지난해 98% 자진신고납부율을 기록했었는데 올해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종부세 시행 첫해인 지난해의 경우, 자진신고납부기간 동안 신고한 납세자는 총 7만4212명 중 7만353명으로, 94.8%의 높은 자진신고 실적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