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북미 호조·원료가 하락 vs 내수 부진·판매비 상승...목표가 '유지'

2분기 매출액 6.6%↑, 영업이익 1.0%↑

북미 사업 호조ㆍ원자재 가격 하락ㆍ원화 약세...긍정 요인
내수 판매 부진ㆍ판매보증비용 상승...부정 요인
전기차·자율주행·로봇 지속투자 필요...주주환원 제한적 

신영證(31만원) ~ 대신證(40만원) 등 대부분 목표가 유지
삼성證 40만원 → 36만원, KB證 34만원 → 32만원 하향

현대차가,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내년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지 않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현대차가 25일 올해 2분기 실적을 공시하자 증권사들이 일제히 회사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본지가 확인한 20여개 증권사들 가운데 18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유지했고, 삼성증권과 KB증권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현대차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돼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북미사업 호조세와 원자재가격 하락 효과 및 원화약세 등 긍정적 요인과 내수판매 부진, 판매보증비용 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서로 상쇄됐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연간 매출액을 당초보다 2.0% 증가한 174조원,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16.3조원으로 미세하게 조정했다. 그리고 목표주가도 지난 2월에 상향 조정한 31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또, 시장에서 현대차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하이투자증권 조희승 연구원은 "전기차, 자율주행, 로봇 등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주주환원율 30% 내외(자사주 매입 7,000억~1조원)보다 더 높은 기대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삼성증권과 KB증권은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40만원에서 36만원으로, 34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시장에서 중국업체와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글로벌 완성차업체는 전부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미국 시장의 성적에 따라 완성차업체들의 주가가 결정될 전망인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주식시장의 불안감도 반영해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10% 하향한다"고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주가는 26일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3.58%(9000원) 내린 24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월 역대 최고 실적과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로 회사의 주가는 29만8000원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알림] 본 기사는 해당 증권사의 분석보고서를 토대로 정보 제공 차원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최종결정을 하시기 바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주식투자의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