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일반국민의 관심 증가로 암 조기발견율이 늘어나는 가운데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장래손실 급증을 우려해 암보험의 신규판매를 중단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녹십자생명(2004년 3월), 알리안츠생명(2004년 10월), 신한생명(2005년 3월), 교보생명(2005년 9월), 대한생명(2006년 3월), 삼성생명(2006년 7월) 등이 신규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감원 조병진 보험계리실장은 19일 "암보험에 가입하려는 보험소비자의 편의제고를 위해 올해 안으로 생보협회 홈페이지에 보험회사별 암보험 상품현황을 연결·게시토록 하고 게시내용에 암특약 등을 포함토록 지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현재 암보험을 판매 중단한 회사도 대부분 특약형태로는 암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의료기술 발달에 따른 암의 조기발견으로 장래 암과 관련된 보험금이 급격히 증가해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1년, 3년 등 일정 보험기간 종료후 보험료를 변경해 재계약을 보장하는 자동갱신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기술의 발당 등으로 실제 위험 발생률이 보험가입 당시 예측한 위험률과 다른 경우, 보험기간 중도에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는 위험률 변동제도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실장은 "보험사들이 장래 예측하기 어려운 리스크(암발생률 등)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도"라며 "기존 보험은 중간에 가격 조정이 불가능했지만, 위험률 트랜드를 예측할 수 없는 경우처럼 환경이 변할 경우 보험료를 다시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암 보장에 따른 생보사의 손실금액은 2003년 2268억원에서, 2004년 3052억원, 2005년 3768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암으로 인한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1995년 110.8명에서 2005년 134명으로 2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