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차모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지난 7월 3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김태헌 부장검사)는 이날 운전자 차모(68)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차씨는 지난달 1일 저녁 시청역 인근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빠져나오다 역주행하면서 인도로 돌진해 9명을 숨지게 하고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후 전담수사팀을 꾸려 차씨가 가속페달을 잘못 밟아 사고를 낸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1일 수사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피의자는 차량 결함으로 인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운전 조작 미숙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된다"고 결론 내렸다.
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국과수 감정 결과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에 따르면 제동 페달(브레이크)은 사고 발생 5초 전부터 사고 발생시까지 작동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류 서장은 또 "액셀의 변위량은 최대 99%에서 0%까지로, 피의자가 (액셀을) '밟았다 뗐다'를 반복한 것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99%는 액셀을 최대치로 밟았다는 뜻이다.
류 서장은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 사고가 아니라 운전자가 브레이크와 액셀을 착각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