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택자 수도권 주택 구입시 주담대 중단
전세대출 전 세대원 무주택자만 가능
주담대 만기도 40년→30년 일괄 축소
◆…우리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실수요자 중심 가계부채 효율화 방안'을 마련해 오는 9일부터 무주택자에게만 전세자금대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 매매)를 활용한 투기수요를 원천 차단하고 실수요 중심으로 가계부채관리를 효율화하기 위한 취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택을 한 채라도 보유한 경우 서울 등 수도권에 주택을 추가로 구입하기 위한 목적의 대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 등 수도권 내 전세자금대출도 전 세대원 모두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무주택자에게만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유주택자라도 전세 연장인 경우와 8일 이전에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한 경우에는 중단없이 지원한다.
또 우리은행은 은행 창구를 방문해 타행 주택담보대출 대환을 요청하는 경우도 제한하기로 했다. 단, 대환대출인프라를 이용한 갈아타기 서비스는 계속 허용한다.
주택담보대출 최장 만기는 기존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한다. 소득 대비 갚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대출받도록 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상승을 유도해 차주의 대출 한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가령 DSR이 상승하면 연 소득 5000만 원인 차주가 대출금리 4.5%로 대출받는 경우 대출한도는 3억7000만 원에서 3억2500만 원으로 4500만 원이 줄어든다.
아울러 아파트 입주자금대출은 기존 우리은행이 이주비나 중도금을 취급했던 사업지 위주로 운용하며 그 외 사업지는 제한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오는 2일부터 주택을 담보로 받는 생활안정자금 대출 한도도 기존 2억 원에서 1억 원으로 축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