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올해 밀수 등 각종 단속으로 6.7조원 적발
숨기는 자와 찾아내는 자와의 쫓고 쫓기는 1년여간의 싸움의 결과가 나왔다. 관세청이 올 한해 밀수·부정무역·불법외환거래 등을 적발한 실적이 모두 6조7000억원 상당에 달한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세청은 "올해 총 5806건에 6조7000억원 규모의 밀수와 부정무역·불법외환거래를 단속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6%의 건수증가와 37%의 금액증가 성과를 얻어낸 것으로 사상최대규모이다.
이에 대해 관세청은 "수출입물동량 급증에 편승한 불법행위에 대해 모든 혁신역량을 동원하고 조사방법을 획기적으로 전환한 덕분"이라고 자평하고 "추석절 및 김장철 농수산물특별단속, 가짜상품 특별단속, 불법사이버밀수특별단속, 환치기계좌운영주 집중단속 등 취약한분야에 대한 시의적절한 맞춤식 단속이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짝퉁으로 시끄러웠던 한해였던 만큼 적발된 범죄 유형은 지식재산권사범이 981건(2조7000억원)이 검거돼 금액으로는 16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산 의류 등을 한국산으로 위장하는 등 원산지표시를 위반한 대외무역사범도 전년동기보다 68% 증가한 242건(3441억원)이 적발됐다.
마약사범도 필로폰의 일종인 메스암페타민 10㎏ 302억원 상당과, 코카인 4㎏ 120억원 상당 등 주요 마약류의 적발이 크게 증가해 162건(42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외환사범은 자금세탁, 재산국외도피 등 반사회적범죄의 감소로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줄었으나 환치기를 이용한 불법외화유출입이 크게 늘어 총 1922건(3조1229억원)을 검거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적발된 금액의 81%는 주요교역국인 중국을 통해 적출돼, 전년대비 무려 594%가 급증한 2조9129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