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국제 모니터링 등 전제로 수입 재개"
기시다 "중국 수입 규제 철폐로 이어질 것"
韓 정부 "일본산 수입 규제 완화 검토 안 해"
◆…일본 후쿠시마현 하마노에키 어시장에 해산물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통신
중국 외교부는 20일 일본과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포함한 4개 항목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합의에 도달했다"면서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즉시 재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제 모니터링 실시 등을 전제로 점진적으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해양 생태 영향 평가 지속적 실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차원의 장기적 국제 모니터링 체계 구축 △이해관계국의 독립적 샘플 채취 등 과학적 증거에 근거한 조치 조정에 착수한다는 조건으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자 대응 조치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의 금수 조치로 일본 수산업계가 큰 타격을 입자 일본 정부는 중국에 자국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요구해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언론에 "추가적인 모니터링 실시에 입각해 중국이 안전기준에 합치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기로 양국 정부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수입 규제 철폐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제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수입이 착실히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일본산 수입 규제 조치 완화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김종문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일부 국가에서 일본산 수입 규제 완화를 검토하더라도, 이는 우리 정부의 기존 입장과 무관한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