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신체 하부에서 체중을 지탱하는 중요한 구조로, 체중이 발에 균형 있게 분산되어야 신체 전체의 균형이 유지된다. 그러나 발에 문제가 있을 경우, 예를 들어 평발이나 아치가 과도하게 높은 경우, 발바닥에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않고 특정 부위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지게 된다. 이러한 체중 분산의 불균형은 발에서부터 다리, 골반, 척추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쳐 골반이 기울어지게 만든다. 발의 기능 저하로 인한 체중 분산 문제는 결국 골반 주위의 근육과 인대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가하게 되어 골반 기울어짐이 악화되며, 이로 인해 골반 통증과 더불어 좌골 신경통 등 신경 문제까지 유발될 수 있다.
현대인들은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많이 하며, 특히 비대칭적인 자세가 골반 기울어짐의 주된 원인이 된다. 예를 들어 한쪽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나 한쪽으로만 무게를 싣고 서 있는 자세는 골반을 비대칭적으로 만들고, 지속되면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어진다. 또한,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실어 오래 서 있는 습관도 골반의 불균형한 압력을 유발하여 기울어짐을 초래할 수 있다.
골반 주변의 근육들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것도 골반 기울어짐의 중요한 원인이다. 고관절 주변의 근육, 허리 근육, 엉덩이 근육 등은 골반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근육들 중 한쪽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반대로 약화되면 골반의 비대칭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은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을 약화시키기 쉬우며, 이로 인해 골반이 기울어지면 허리와 고관절에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골반 기울어짐은 척추의 문제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척추측만증과 같은 척추 변형은 골반 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으며, 척추가 한쪽으로 휘어지면 골반도 그 변형을 따라 기울어지게 된다. 이는 허리 통증과 좌골 신경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다리 길이 차이도 골반 기울어짐의 흔한 원인이다. 한쪽 다리가 짧거나 길면 체중이 길이가 긴 쪽으로 더 많이 실리게 되며, 이를 보상하려는 신체의 움직임이 골반의 비대칭을 유발한다.
신경계 문제도 골반 기울어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좌골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엉덩이와 다리 근육이 약해져 신체가 비대칭적으로 움직이게 되며, 이로 인해 골반이 기울어진다. 좌골 신경은 엉덩이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긴 신경으로, 이 신경이 손상되거나 압박을 받으면 근육 기능 저하가 발생하고 골반 기울어짐이 악화될 수 있다.
골반이 기울어지면 골반 주위의 근육과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통증을 유발한다. 이는 좌골 신경통과 같은 신경계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허리와 고관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골반이 기울어지면 허리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게 되어 허리 통증이 발생하고, 이는 허리 디스크나 근육 경련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관절 역시 비정상적인 움직임 패턴을 보이게 되어 고관절 통증 및 퇴행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골반 기울어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의 기능을 강화하고 올바른 체중 분산을 도와주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바닥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도록 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적절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유연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지나치게 굽이 높거나 푹신한 신발은 하체의 굳건한 균형 유지에 방해가 된다. 반드시 피해야 할 신발이다.
홍재화 필맥스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