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외국인의 매도세가 여전히 멈추지 않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의 매수로 17일 코스피는 가까스로 약보합을 지켜냈다.
전날 뉴욕 증시가 다우(+0.79%), S&P500(+0.47%), 나스닥(+0.28%) 등 상승세를 보였지만, 국내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반도체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 공세를 펼쳤다.
신한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반도체 영향으로 상승 동력 부재한 가운데 박스권 등락 및 순환매가 지속 되고 있다"면서 "외국인은 반도체, 대형주 위주 순매도하며, 삼성전자를 27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는 기록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미국 증시의 상승 여파로 시작은 8.31포인트(0.32%) 상승한 2,618.67로 출발했지만, 오후로 들어서면서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하락전환했고 한때 6포인트 넘게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마감에 가까와 지면서 개인과 기관이 함께 '사자'에 나서면서 하락폭을 줄여, 결국 전날보다 1.06포인트(0.04%) 떨어진 2609.30으로 약보합장을 지켜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04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1621억원, 기관이 2001억원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맞섰다.
상승종목은 359종목, 하락은 515종목으로 하락세가 우위를 보였다. 보합은 64종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우위였다. 상위 10위종목 가운데 상승은 3종목에 그쳤고, 하락이 7종목이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공세에도 0.34% 올랐지만 5만9700원으로 여전히 '5만 전자'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도 3.87% 오르며 19만6000원에 마감했고, 신한지주도 0.71% 오르며 상승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85%), 삼성바이오로직스(-2.93%), 현대차(-4.66%), 셀트리온(-3.52%), KB금융(-1.78%) 등 7종목은 하락마감했다.
코스닥도 시작은 전날보다 0.31% 오른 768.15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전환했고 결국 코스피처럼 전날보다 0.73포인트(0.10%) 하락한 765.06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매수와 매도를 오가다 29억원 순매수로 장을 끝냈고, 개인도 351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69억원 순매도하며 약보합장을 이끌었다.
상승종목은 634종목, 하락 924종목으로 하락세가 우위였다. 보합은 120종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상승 4종목, 하락 5종목, 보합 1종목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1위인 알테오젠(-0.52%)부터 에코프로비엠(-1.54%), 에코프로(-1.23%) HLB(-1.83%)까지 상위 1~4위 종목이 하락했고, 5위 리가켐바이오(-0.40%)는 보합마감했다. 반면 클래시스(+3.52%), 휴젤(+4.27%), 삼천당제약(+2.68%), 리노공업(+0.46%) 등은 상승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