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채상병 순직 국정조사’ 참여하기로.. “진상규명 노력”

추경호 “오늘 중으로 국정조사 위원 명단 국회의장실 통보”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측에서도 해당 국정조사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채상병 국정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오늘 중으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을 국회의장실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채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명단을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민주당이 이날 제출한 명단에는 위원장으로 5선 정동영 의원이 추천됐다.

추 원내대표는 "각종 청문회와 국정감사 등을 통해 국회가 진상규명 활동을 했지만 민주당이 정쟁용으로 이용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시도한다"며 "당초에 그런 이유로 부정적인 견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국정조사 불참을 진지하게 검토했지만, 민주당 단독 국정조사 운영이 또 다른 기형적 형태로 운영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진상규명이라는 국회 차원 노력에 국민의힘이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돼 있는 여러 문제점을 국정조사를 통해 낱낱이 밝히며 국민에게 설명해 드리고, 국민이 이해할 기회를 가져야겠다는 취지"라고 국정조사 참여 이유를 부연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정기국회 안에 채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 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히면서, 여·야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청했다. 해당 특위는 국회 의석 비율을 반영해 민주당 10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우 의장 방침에 대해 국민의힘은 당초 부정적이었으나, 이후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