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주진우, 채상병 사건 당사자…국조 특위 교체하는 게 합당"

"수사 필요적으로 받아야 할 분…사건 당사자가 국조 한다는 건 맞지 않다"

채상병 국정조사 실시계획서 오는 10일 본회의서 처리될 전망

국힘 주진우 "아무런 근거 없이 저를 사건 관련자라고 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여당 몫으로 이름을 올린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교체를 요구했다.

채 상병 사망 사건 당시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주 의원 역시 수사 외압 의혹 논란의 당사자라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3일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주 의원은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하고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수사를 필요적으로 받아야 할 분이다. 사건 당사자가 국조를 한다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조 특위 위원으로 합당치 않다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며 "우리가 요구하기 전에 명단을 변경하는 게 맞고 그렇지 않으면 교체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채상병 국정조사 실시계획서는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노 원내대변인은 "12월 10일 처리 예정이고, 그렇게 되면 이달 중순부터 (국정조사가)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5선 정동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위 위원 명단을 국회의장실에 제출했다. 전용기 의원을 간사로, 박범계·박주민·김병주·장경태·김성회·부승찬·이상식·황명선 의원 등이 참여한다. 특위는 국회 의석 비율을 반영해 국민의힘 7명에 민주당 10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된다.

국민의힘은 전날(2일) 채상병 국정조사 특위 참여를 공식화하고, 7명의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유상범 의원을 비롯해 송석준·장동혁·곽규택·박준태·주진우 의원 등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전면 배치하고, 군사전문기자 출신 유용원 의원이 포함됐다.

한편 주진우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아무런 근거 없이 저를 사건 관련자라고 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라며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의혹제기를 한다면 즉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