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707특수임무대 아닌 정보사령부 예하 특수부대"
"최정예 5명씩 차출 총 20여명 서울 모처 대기"
"계엄 실패로 끝나 출동 못한 듯…계속됐다면 요인 체포 역할"
"정보사령관과 핵심 대령급 두 명이 계엄 관련 TF 구성한 듯"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여의도 국회의사당 위에 헬기들이 떠 있던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국회로 체포조가 투입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대가 아닌 국군정보사령부 예하의 특수정보부대(HID)가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HID라고 북파공작원이 있는 유사한 부대다. 이 부대는 최정예화 돼 있고, 전시 때 북한에 들어간다든가 적국에 들어가서 요인을 납치하고 암살하는 전문 특수부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별도의 체포조를 운용하려고 대기를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러한 부대 요원들을 각 부대별로 건제 단위가 아니라 최정예 요원들을 한 5명씩 차출해서 한 20명 규모를 서울 모처에 대기시켜놨다고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확실한 정보인지 거듭된 질문에 "여러 계통으로 확인했다. 실제 해당 정보사에 관여한 고급 (인사), 믿을 만한 사람으로부터 온 제보였고 다른 루트를 통해 여러 번 확인했다"며 기정사실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이어 "707특임단이나 이런 요원들은 국회에서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려 했지 않나. 만약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서 정치인들 10명 체포 명단들이 나왔을 때 국회를 빠져나가서 숨어 있을 경우 (이 부대가) 투입돼서 반대 세력들을 체포해 오는 역할을 맡았을 확률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기 명령에서 대기했고, 요인 체포 등 구체적 임무는 받지 못한 상태였다.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끝나 출동을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만약 국회가 점령되고 비상계엄이 계속됐다면 다음날 4일 아침부터는 이 부대가 투입돼 요인들을 체포해갔을 것"이라고 했다.
출동 대기 명령의 주체는 정보사령관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정보사령관하고 정보사의 핵심 대령급 두 명이 이런 TF를 주로 관여했다라고 제보를 받았다"며 "(정보사령관에게 지시한 사람은) 김용현으로 추정이 되는데, 그것은 정보사령관을 좀 더 조사를 해봐야 된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관위 서버실에 투입된 군인도 정보사 대령으로 확인됐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방첩사, 수방사, 특전사 말고 정보사까지도 깊이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보사령관 밑에 (계엄 관련) TF를 구성했고, 그 구성 중 (체포조가 아닌) 한 팀들이 간 것 같고, 중앙선관위에는 다른 TF 밑에 있는 다른 조직이 갔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신성범 정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비상계엄이 있던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본인에게 지시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국가정보원은 지난 7일 홍 전 1차장이 '정치인 등 체포 지시'를 조태용 국정원장에게 보고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국정원장은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등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결코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