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국힘 5번째 탄핵 찬성
"대통령 선의에 기대하는 '하야'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탄핵이 대한민국 헌법 질서 세우는 길…함께 해 달라"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갑)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히고, 당론 채택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일 늦은 밤 저는 체포될 각오로 국회 담장을 넘어 본회의장에서 계엄을 막았다"라며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지켜야만 한다는 일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랬던 저는 탄핵에 불참했다"라며 "분노와 흥분 속에서 겨우 나흘 만에 이뤄지는 탄핵을 확신할 수 없었고 대통령에게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대통령은 하야를 거부하고 있다"라며 "헌법적 공백을 초래하고 민심이 수용하지 않고 대통령의 선의에 기대해야 하는 하야 주장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합헌성을 따져보겠다는 소식도 들린다"라며 "여기에는 질서도 없고 퇴진도 없다. 이제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이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김 의원은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한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세우는 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 줄 것을 촉구한다"라며 "우리 당이 결자해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죽는 길이 곧 사는 길이다. 앞으로 우리는 혹독한 시간을 견뎌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건넜던 탄핵의 강보다 더 크고 깊은 탄핵의 바다를 건너야 할지 모르나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선진국으로 대한민국을 이끈 우리 당의 역사를 저는 믿는다"라며 "이제 우리 당당하게 새로 시작하자. 부디 함께 해 달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