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계엄 검토 묻자 MB ‘가능한 일 아냐’ 일축”
직무정지 상태인 윤, 지난 18일 만 64번째 생일 맞아
◆…윤석열 대통령(사진 왼쪽)과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19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는 MB의 생일을 축하하는 저녁 식사 자리가 열렸다고 한다. MB의 생일은 12월 19일인데 이날은 MB의 결혼기념일·대통령 당선일에 해당하는 '트리플 크라운 데이'라고 해당 매체는 설명했다.
이날 만찬에는 주호영 국회부의장 및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기현·나경원·김태호 의원 등 MB와 인연이 있는 여당 의원들이 20여명 참석했다. 식사 자리는 12·3 비상계엄 사태 및 윤 대통령 탄핵 정국 등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19일 중앙일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생일 축하를 위한 저녁식사 자리가 열렸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사진 = 중앙일보 홈페이지 갈무리]
이날 식사에 참석했던 한 참석자는 "누군가가 2008년 광우병 파동을 언급하며 '당시 가짜뉴스로 인한 사회 혼란이 극심할 때였는데 혹 계엄을 검토하진 않으셨나'고 묻자, MB는 '그런 건 가능한 일이 아니다'며 일축했다"고 해당 매체에 전했다고 한다.
MB정부는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연관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광우병 논란'을 겪었다. 당시 시민들은 수개월에 걸쳐 대규모 촛불집회에 나서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반대했고, 결국 MB정부는 민심을 감안해 미국과의 쇠고기 추가협상에서 30개월 미만 소만 수입하기로 하는 등 정책 노선을 변경했다.
당시 상황과 관련, MB는 지난 7월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CEO 제주하계포럼' 기조강연에서 자신이 대통령 취임 직후 겪었던 광우병 파동에 대해 "나는 참 운이 없는 대통령이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그때는 참 불행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45년 만의 비상계엄령 후폭풍으로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만 64세 생일을 맞았다. 현재 대통령 직무정지 상태인 그는 이날 특별한 일정 없이 내란 혐의 수사 및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등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오는 27일 첫 변론준비기일을 맞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