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일신문이 MBK의 투자 포트폴리오 및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두고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동아시아최대 펀드인 BMK파트너스가 최근 가족간의 다툼이 있었던 한국앤컴퍼니 주식공개매수에 이어 이번에는 3세 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는 고려아연·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서 이다.
고려아연의 경우 지본 집약도가 높은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국가보호기술을 포함하고 있고,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비교적 건실한 기업에 대한 지분매입 시도가 기업 성장과 관련 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체는 MBK파트너스가 2005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투자한 기업은 52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사례는 20건(38.5%), 미회수는 32건(61.5%)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MBK가 첫 투자를 단행한 이후 매각과 기업공개(IPO) 등으로 자금 회수에 성공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평균 5.6년 이었다.
아직 엑시트를 못한 피투자기업은 전체 52개 중 32곳(61.5%)인데 이 중 한국 기업이 17곳이었다. 국내에서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곳 들은 스포츠 의류, 유통, 금융, 외식 프랜차이즈, 케이블TV 사업자, 케이블TV, 홈리빙 업종 등이라는 분석 결과다.
MBK파트너스가 그동안 투자한 주요 기업은 딜라이브, HK저축은행, 코웨이, 네파,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 두산공작기계, 오렌지라이프, 홈플러스, 대성가스산업, 롯데카드, 오스템임플란트 메디트, CAR, SK온, 영화엔지니어링, 메가존 클라우드, 이글먼트골프장 등이다 .
MBK파트너스는 "2005년 설립 이래 19년간 뛰어난 투자성과를 거두며 출자기관에게 총 29조원의 수익을 돌려줬다면서 투자기업의 가치가 증가하지 않고서는 이런 성과는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투자한 기업들의 경영은 그 기업의 임직원들이 한다"며 "우리는 이사회에 참여해 해당 투자기업의 주요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투자기업의 가치제고 방안을 고민해 실행하는 것"이라면서 "MBK의 투자 실적은 지난 20년간 글로벌 연기금들이 앞다퉈 우리에게 투자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발표했다.
사모펀드가 지배구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금융감독원은 사모펀드의 금융자본지배라는 측면에서 사모펀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하여 입장을 밝히기도 있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지난 12일 사모펀드(PEF)운용사 CEO들을 소집한 자리에서 사모펀드가 성장하면서 비교적 단기수익창출이 목적인 사모펀드가 자칫 기업의 장기성장에 성장동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금융의 사각지대에서 대규모 타인자본 운용과정에서 시장에 파장이 줄수 있다고 지적 한 바 있다.
한편 MBK파트너스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19일 고려아연 주식 1.13% 23만4천451주를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