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여론 선동, 선거제도 근간 흔들고 사회혼란 일으키는 행위"
◆…12일 오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사진=연합뉴스]
중앙선관위는 19일 설명자료를 통해 "전반적인 선거 절차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단편적인 면만을 부각해 투·개표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부정선거 여론을 선동하는 것은 우리나라 선거제도의 근간을 흔들고 사회혼란을 일으키는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선관위는 먼저 선거관리 시스템을 악용한 개표 결과 조작 주장에 대해 "선거관리 시스템은 개표소에서 개표한 결과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및 방송사 등에 공개할 뿐"이라며 "조작과 관련된 그 어떤 프로그램 내역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미리 인쇄한 사전 투표용지를 활용한 조작 가능성에 대해서는 "투표용지를 출력하는 장비는 관리관의 인증서를 이용해서만 접속할 수 있다"며 "사전 투표 마감 후 투표함이 선관위로 이동하는 모든 과정에 참관인이 있고, 보관 기관중에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24시간 공개돼 위조하여 투입하거나 투표함 바꿔치기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지난 21대 총선 수도권 사전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후보자 간 시·도 평균 득표율이 '민주당 63％ 대 통합당 36％'로 일정하다는 주장에도 "전체 253개 선거구 중에서 17개 선거구(6.7％)만이 그 비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당의 득표 비율은 유권자의 의사가 반영된 결과로 지역별로 나타난 투표결과의 원인을 설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득표 비율만으로 선관위가 사전투표를 조작했다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투표지 두 장이 겹쳐 인쇄된 이른바 '배춧잎 투표지' 조작 주장에도 "지역구 투표용지(백색) 하단에 비례대표 투표용지(연두색) 상단이 겹쳐 인쇄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여 재발급하지 않고 그대로 선거인에게 교부하여 발생한 실수로 부정선거의 증거라고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선관위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제기된 126건의 선거소송 중에서 인용된 것은 단 한 건도 없다"며 "앞으로도 모든 선거 과정을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고 불필요한 오해나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며, 정확한 선거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12일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 선포 사유로 선관위의 전산 시스템 점검을 거론한 데 대해 "사실상 불가능한 시나리오"라며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선거관리 시스템에 대한 자기부정과 다름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