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회에 비상대기해달라"…비상 의원총회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메시지…정성호 "2차 내란 선동"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의원 단체대화방에 "공수처의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과 전광훈 등 극우단체 준동으로 비상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만반을 대비해야겠다. 국회에 비상대기해달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할 경우 이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국회에 난입할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날 오후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 상당한 물리적 충돌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 의원은 윤 대통령이 전날(1일) 지지자들에게 인쇄물로 감사 메시지를 전한 데 대해 "대통령이 다시 2차 내란을 선동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느낌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그는 "박종준 경호처장이 대통령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윤 대통령 체포를) 완강하게 거부하게 되면 상당한 충돌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경호처장이 잘 판단해서 어쨌든 체포 영장이 집행되도록 하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이날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 체포영장은 6일 안에 집행을 해야 되지 않나. 집행을 시작하면 48시간 안에 완료해야 한다"며 "시간이 많지 않다. 오늘 내일 정도에는 집행이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1일) 저녁 7시 반쯤 탄핵 반대 집회 중인 지지자들에게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 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A4용지 한 장짜리 인쇄물을 배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