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체포에 첫 반응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제 민생 집중"

尹, 비상계엄 사태 43일 만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체포

이재명 "이제 신속하게 헌정 질서 회복하고 민생과 경제에 집중할 때"

조국혁신당 "尹 경제·정치·주술공동체인 김건희도 조속히 체포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것에 대해 "이제 신속하게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민생과 경제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 후 윤 대통령 체포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이 체포 직전 공수처 수사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영상 메시지를 낸 데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공수처는 윤석열을 구속 수사해 내란 사태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내고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윤 대통령의 경제·정치·주술공동체인 김건희 여사도 조속히 체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이 체포된 데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다. 신속하고 주도면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김건희 자체의 범죄는 물론 내란 과정에서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공수처는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43일 만인 이날 오전 10시 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을 통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영상 메시지를 공개해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신문을 위해 200여쪽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대환·차정현 부장검사가 직접 조사할 예정이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피의자를 구속하려면 체포한 때로부터 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