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尹 대통령 '귀환'? 상상 못할 상황…탄핵 확정시 與 태세 전환"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되고 향후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가운데,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들로부터 이미 윤 대통령은 심판받았다"며 "보수적인 분들조차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다시 귀환한다,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1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구속영장까지 발부된다면 이후 국면은 투트랙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국면, 탄핵을 면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라며 "또 한 측면은 구속 그리고 검찰에 송치돼서 기소, 재판 절차가 될 것이다. 재판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탄핵 심판이 된다고 하면 그 다음이 대통령 선거를 60일 안에 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다수 국민들 생각에는 그 다음 국면들, '대선 국면'으로 보여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반등해 상승 추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강하게 저항하고 시일이 장기화되다보니 보주지지자들이 결집했고, 여론조사상 과대표집 된 게 아닌가 그런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체포 당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관저 앞으로 몰려가는 등 향후 윤석열 방탄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해 "헌재에서 탄핵이 확정된다고 하면 분명히 또 국면 전환을 할 것"이라며 "입장 바꾸고 '윤 대통령은 우리와는 무관하다', '내란과 관계없다' 그렇게 또 바꾸지 않겠나.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본다"며 대선을 치르기 위해 태세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 의원은 "탄핵 국면과는 별개로 국민들이 느끼는 민생과 경제 불안감이 굉장히 크다. 국정이 혼란스럽다. 탄핵을 주도했기 때문에 이 국정 혼란을 수습할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며 "또 국회 다수당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 윤 대통령이 탄핵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뭐하고 있나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 소추 이후 어쨌든 권한대행 체제지만 최상목 권한대행과 협조하고 협력할 것은 적극 해야 되지 않겠나"며 "그런 면에서 너무 비판이 앞서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원내 제1당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두 분 임명한 것은 굉장히 큰 결단이었다고 본다. 물론 한 분을 임명치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이 있지만 헌법소원과 권한쟁의 심판 두 개가 제출돼 헌재가 판단하면 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게 현재 민생 경제의 안정과 국정 안정이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 추경이라든가 민생지원금 문제 관련해서 야당과도 적극 대화하고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내란특검법 추진에 대해선 여야가 합의해 위헌 소지를 없애고 특검을 빨리 발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가능한 한 합의해서 여당이 주장하는 위헌 소지를 완전히 없애고 하는 게 훨씬 편안한 길이 아닌가"라며 "여당이 법안을 내놓는다면 민주당은 충분히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을 발족시키는 게 여러 가지 문제점을 다 해소할 수 있다"며 "지금도 윤 대통령 측에서는 공수처가 수사권이 있니 없니 여러 가지 얘기를 하는데, 그런 걸 일거에 정리하는 게 기소 전에 특검을 발족시키는 게 굉장히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