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AI 디지털 교과서’ 검증 청문회 진행해
김문수·백승아·고민정 등 ‘백골단 대동’ 김민전에 사과 요구
김민전 “기자회견 제가 주선한 거 아냐··· 청년 목소리 위해”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17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AI 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에서 '백골단' 회견과 관련해 의견을 피력하는 동안 야당 의원이 민주화 운동 시위를 폭력으로 진압하는 백골단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 반대 집회에 참가하며 '백골단' 명칭을 사용한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했다. [사진 = 연합뉴스]
"박종철 열사는 앞에 앉아 계신 서울대 김민전 의원님과 서울대학교 84학번 동기입니다. 김민전 의원님은 1980년대 엄혹하고 잔인한 군부독재 시절 대학교에 대학교를 다닌 분으로서 과연 백골단을 몰랐을까요?"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이른바 '백골단 기자회견'으로 물의를 빚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사임·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김민전 의원은 해당 기자회견은 자신이 주선한 게 아니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해주기 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열린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김 의원을 향해 "1월14일은 박종철 열사가 군부독재 물고문으로 사망한 비극적인 날"이라며 "박종철 열사는 앞에 계신 김민전 의원과 서울대학교 84학번 동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1980년대 엄혹하고 잔인한 군부독재 시절 대학교를 다녔다. 과연 백골단을 몰랐을까"라며 "정치학 박사인 김민전 의원이 정치깡패 조직인 백골단을 몰랐을 것인 것. 민의의 전당에 기자회견까지 해놓고 소속 당이 선을 긋자 변명·남탓을 하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고민정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김 의원을 향해 "김민전 의원이 백골단 기자회견을 한 이후 본회의장에서 보이셨던 태도에 왜 사람들이 주목했겠느냐"며 "그 상황에 대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울분이 있던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9일 '백골단'을 자처한 극우단체 극우 기자회견을 주선했다. 이후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 잠을 자는 듯한 모습이 언론 등에 포착돼 여론으로부터 "잠자는 백골공주" 등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해 7월3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과 관련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반대토론에 나선 가운데, 같은 당 김민전 의원이 잠든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 오마이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김 의원은 지난해 7월3일에도 본회의장에서 잠든 모습이 포착돼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저지하기 위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을 때, 김 의원이 잠든 모습이 언론 중계카메라 등에 포착된 것이다.
한편, 김민전 의원은 이날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백골단 기자회견' 논란과 관련해 "제가 그들의 기자회견을 주선한 게 아니다. 그들이 주선해 달라기에 응한 것"이라며 "청년들의 목소리가 들려지길 원했기 때문에 했다. 기자회견 철회도 다수 청년들의 생각과 부합하지 않아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