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오픈채팅방서 "참가비 10만 원, 지방은 교통비 추가 지원"
전광훈 "탄핵 반대 집회 인당 5만원 지급"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3차 변론이 열리는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21일 '애국자들의 봄 1번방'이라는 제목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윤석열 즉각 석방 촉구 집회 공지"라는 글이 게시됐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해당 공지에는 오는 25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릴 예정인 집회 참석자들에게 참가비로 10만 원을 지급하고, 타 지역에서 오는 경우 교통비를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공지를 작성한 사람은 집회 장소 약도를 첨부하며, "집회 참여 및 이동 중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덧붙였다.
제보자인 A 씨는 "관리자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대놓고 욕설을 하는 등의 글을 주로 숨기곤 했다"면서 "그동안 의혹으로만 제기됐던 (집회 참가비 등) 내용이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팅방 참가자 일부는 위 공지문에 대해 '참가비 이런 건 좀 무슨 알바하는 것도 아니고' 등의 부정적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극우 성향 단체 집회에서도 금품 제공 정황이 확인된 바 있다.
전 목사는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수도권 자유마을 대회'를 열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영상에서 전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1000만 명을 동원해야 한다"며 "사람들을 모집해 오는 교인들에 인당 5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50만 원씩 주고 싶은데, 내가 돈이 떨어져 5만 원씩 주겠다"며 "여러분 전화비는 내가 주겠다. 빨리빨리 휴대전화로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 발언은 영상에서 편집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