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갑 관세청장이 신년초 밝힌 FTA 시대에 대비한 관세청 직제개편이 29일 단행됐다.
관세청은 29일자로 심사정책국에 원산지심사과를 신설하고 기존에 있던 심사환급과는 폐지했다. 또한 감사관실에는 기존의 감사담당관실 외 법무담당관실을 추가로 배치했다.
원산지 심사 강화에 따른 농산물 밀수단속인력으로 24명의 정원을 늘리고, 컨테이너 검색기 운영인력으로 27명을 증원했으며 고성세관의 신설로 신규정원 5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총 충원될 인력은 56명이고 나머지 신설 및 폐지되는 부서의 인력은 내부 이동으로 해결된다.
이번 직제개편의 핵심은 각국간의 FTA체결시 발생하게 되는 원산지심사업무의 강화와 법무담당과 신설, 그리고 앞으로 민원수요가 급감하게 될 심사환급과의 폐지이다.
FTA 체결이 늘어날수록 복잡해지고 수요가 늘어나는 원산지증명심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원산지심사과가 신설됐고, 관련 국제분쟁이 급증할 것을 대비해 소송과 분쟁을 전담으로 하는 법무담당과도 마련된 것.
아울러 서울세관에 자리한 관세청의 '관세고객지원센터'도 '관세FTA고객지원센터'로 업무기능에 따른 명칭을 변경하고 FTA 관련서비스를 강화한다.
이들 신설 및 기능이 변경된 부서의 업무는 29일 현재 지원근무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직제개편에 따른 과장급 이하의 전보 및 승진인사도 곧 단행될 전망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관세청이 소요인력으로 확보한 69명의 정원 중 56명의 정원이 반영됐다"며 "지금 당장 추가인력이 보강된 것이 아니라 정원만 정해진 상황이고, 각 부서에서 보충해서 지원근무체제로 운영중"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한 "현재 교육이 완료된 신규직원들이 보강되면 결정된 정원을 상당부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신설된 강원도 고성세관에는 12명의 정원이 구성되며 이 중 충원인력 5명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의 인력은 인근의 속초세관에서 지원된다.
초대 고성세관장으로는 대구세관에 근무했던 김영환 사무관이 임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