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활성 사용자 5000명 미만…“사용자 외면”
고도화 계획 중단…중소벤처24 대비 낮은 활용도로 폐지 불가피
오세희 의원 “디지털 정책에 현장 목소리 반영해야 실질적 도움될 것”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3일 설 연휴를 이틀 앞두고 서울 은평구에 소재한 연서시장을 방문하여 설 성수품 물가동향 및 상인들의 민생현안을 챙기고 화재안전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일환으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만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왔다'가 출시 1년4개월 만에 폐지 수순을 밟는다.
'왔다앱'은 중소기업 정책 포털 '중소벤처24'의 모바일 확장판으로 개발됐으나 낮은 활용도와 서비스 한계로 인해 실패를 인정하게 됐다. 중기부가 2023년 9월 운영을 시작한 이 플랫폼은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에게 분야별 지원사업 정보와 정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오세희 의원실이 중기부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의하면 중기부는"왔다앱 기능을 중소벤처24의 모바일 페이지에 포함해 대체하고 앱 서비스는 순차적으로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출시 초기부터'왔다앱'의 활용성을 높이고자 2024년 4분기까지 금융, R&D, 소상공인 지원사업 신청 기능과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추가하는 고도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작업은 중단됐고, 낮은 활용도로 인해 결국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중기부는 앱 활성화를 위해 사업 신청 기능을 구현하려 했으나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이 어려웠고, 지원사업 정보제공 등 한정된 서비스로 인해 사용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바일 환경에서 사업계획서 작성 및 서류 발급·업로드 등의 작업이 불편해 사용자 편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점도 실패 원인으로 분석했다.
왔다 앱은 기능이 정책정보 조회와 공지사항 확인 등에 그쳐 활용도가 극히 낮았다. 출시 후 지난달까지 앱 다운로드 건수는 총 6만735건, 월평균 3796건에 불과했다. 특히 2024년 9월에는 월 853건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신규 사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지난해 3월 656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5000명 미만으로 감소했다. 모바일인덱스는 월 5000건 미만의 MAU는 별도 집계하지 않는다. 앱 소통 창구를 통해 접수된 의견은 2024년 1년간 21건으로 에 불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세희 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오세희 의원은 "정부의 디지털 전환 추진 과정에서 사용자의 편의성과 실질적 효용을 고려하지 못한 사례"라며"디지털 정책 수립 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보다 효과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