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친구'로 알려진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의 과거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겨레 등 언론에 의하면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혐의 및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 관련 긴급현안질문이 마무리되기 전 우원식 국회의장은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을 불렀다.
우 의장은 "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학과 79학번 동기 아닌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후 선관위에 갔다. 윤 대통령 '친구'인데 직접 부정선거가 아니라고 제대로 설명했다면 비상계엄이 없었을 수도 있지 않는가"라고 묻자 김 사무총장은 "설명한 적 없다"고 짧게 답했다.
김 사무총장은 "부정선거 주장은 21대 국회에서부터 시작됐다"라며 "그 누구도 부정선거가 어떤 방식으로 행해졌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는 사람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나라 개표 방식은 사실상 수기 개표인가"라는 물음에도 "맞다"라고 답했다.
김 사무총장은 "(서버 해킹해) 전산 조작이 가능한 경우라도 전산 조작한 결과와 현장 투표지가 불일치하게 된다"라며 "완벽하게 부정선거가 되려면 실물 투표지 조작과 전산 조작 수치가 동일하게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권 의원은 "신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겠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사무총장은 지난 15일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에도 증인으로 나갔다. 김 사무총장은 "(21대 총선 이후 부정선거론자들이) 전산 부분 뿐 아니라 실제적인 선거 투표지가 부정 투표지라는 주장이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법원 선거소송에서 그 부분들은 정상적인 투표지라고 판단을 받았다"라며 "21대 총선 후 제기된 126건의 선거소송도 법원에서 모두 기각 또는 각하된 바 있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