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 충당금 부담 털고 순익 1조 돌파...목표가 '상향'

'24년 순영업수익 2.7조(전년比 +33%), 순이익 1.1조(+56%)

미래證 "2025년 증권사 중 유일하게 이익 증가 전망"

목표가...증권사 11곳, 2024년 중 30%~50% 상향 조정

한국금융지주가 3년만에 순이익 1조원을 회복하면서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고 있다. 2023년 4400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이 지난해에는 크게 축소됐기 때문으로 대부분의 증권사가 지난 1년 동안 목표주가를 30~50%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한국금융지주가 2024년 연간 순영업수익을 2조6500억원, 지배주주순이익 1조1040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순영업수익은 전년대비 33.2%, 순이익은 56.2% 증가한 실적이다. 한국금융지주가 순이익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1년 이후 3년만이다.
 
미래에셋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기타손익의 PF충당금이 마무리 국면이고, 해외주식거래 수수료 증가, 신용공여 잔고가 3분의 1에 불과하여 수수료·이자 호조 등으로 이익이 증가했다"면서 "올해도, 트레이딩은 감소하지만, 수수료·이자가 증가하고, PF충당금이 마무리되면서 영업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2024년 보수적 충당금 정책에도, 발행어음 스프레드 확보로 높은 수익 관리 능력이 확인됐고, 2025년 IMA 인가 노력으로 향후 추가적인 수익원 확보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기업분석보고서를 올해 발표한 증권사는 11개사로 확인되며, 이 가운데 BNK투자증권은 8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목표주가를 5.9% 상향조정했고, 반면 교보증권은 10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5.0% 하향 조정했다. 두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9개사는 지난해 말 제시한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모든 증권사들이 지난해 한 해 동안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31.4%(대신증권)∼53.8%(신한투자증권)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9만원(BNK투자증권)~11만3000원(NH투자증권) 사이에서 제시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3일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2.14%(1700원) 하락한 7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사의 주가는 2021년 1조76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때 11만2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해 2023년 4만8000원까지 떨어졌고, 지난해부터 영업실적이 좋아지면서 주가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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