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관세 연기 발표 후 하락 폭 일부 회복
테슬라 5.17% 급락…GM 3.15%·포드 1.74%↓
美10년물 금리 3.4bp 하락…금값 또 '최고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을 겨냥한 대규모 관세 부과 조치를 재천명하면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 하락 마감했지만 멕시코에 대한 관세 연기 발표 이후 하락폭이 일부 회복됐다.<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조치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 하락 마감했지만 멕시코에 대한 관세 연기 발표 이후 하락 폭이 일부 회복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4.47포인트(0.27%) 하락해 44,420.19포인트, S&P 500지수는 45.45포인트(0.75%) 떨어진 5,995.0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35.21포인트(1.20%) 하락해 19,392.23포인트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전 12시 1분부터 캐나다 멕시코에 25%,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안전 자산으로 몰리는 상황을 초래했다.
이에 따라 이날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되고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둔 자동차 주가가 급락한 반면 국채 가격과 금값은 상승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3.15%, 포드는 1.74% 하락으로 마감했으며 테슬라는 5.17%까지 급락했다.
아울러 지난주 출시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영향으로 이날 반도체 지수(-1.82%)와 엔비디아(-2.84%)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가 상승하면서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4bp 하락해 4.533%를, 기준금리와 같이 움직이는 2년물 금리는 1.5bp 떨어진 4.253%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물 금은 0.57% 상승해 온스당 2,816.98달러를 기록,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금 선물은 0.72% 오른 2,832.80달러를 찍었다.
다만 이날 멕시코가 국경 지역에 1만 명의 국가방위군을 배치해 불법 마약, 특히 펜타닐 유입을 차단하기로 합의한 후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1개월간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시장 낙폭을 제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향후 세율 범위와 수준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둔만큼 향후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캐롤 슐라이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다양한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핵심 수단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다"며 "관세 정책이 계속될 것이며,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으며 유럽연합(EU) 또한 다음 목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씨티그룹 분석가들은 "관세가 지속될 경우 시장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가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이날 장중 1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