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김 전 장관과 뭔가 했을 경우 잘 되면 다시 나랏일 할 수도'라고 말했다"
"군인 질문 굉장히 많이 했다…진작부터 계획적으로 뭔가 만들지 않았었나 생각"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자주 찾은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비단 아씨' 이선진 씨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무속인 '비단아씨' 이선진 씨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출석해, 김 전 장관을 어떻게 아는지 묻는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씨는 "(노 전 사령관이) 처음에 (김 전 장관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갖고 와서 제가 이분은 보통 군인은 아닌 것 같다고 했더니, '이 사람이 나중에 장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그때는 장관 전이었다. 그래서 (노 전 장관이) 이 사람이 올라가는 데 문제가 되지 않겠냐고 질문했다"고 말했다.
이씨가 '문제되지 않겠다'고 답하자 노 전 사령관은 "이 사람(김 전 장관)과 내가 뭔가를 했을 경우, 그게 잘 되면 내가 다시 나랏일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노 전 사령관이 자신의 점집에 2022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십 차례 방문했다고 주장했는데, 노 전 사령관이 지난해 9월 김 전 장관의 임명 전 이같이 물었다는 것이다.
이씨는 또 '노 전 사령관이 배신자 색출을 위한 군인 명단을 제시하는 점괘를 의뢰했다고 하는데 그런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
이씨는 "(노 전 사령관이 명단에 대해) 군인이라고 설명했고 파악을 해서 온 상태였다"며 "뭔가 문제를 만들었을 때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지 질문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수십 차례 올 때마다 군인을 많이 물어봤다. 제가 사주를 보고서 뭔가 잘 몰랐을 때 '얼굴을 보고 싶다'고 하면 네이버로 찾아서 사진을 몇 차례 보여주기도 했다"며 "이 군인이 더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있는지, 운이 나빠서 올라가다가 멈춰지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 많이 질문했다"고도 상기했다.
이씨는 노 전 사령관이 말한 '중요한 일'이 12·3 비상계엄이라고 생각한 배경에 대해서는 "항상 올 때마다 군인에 대한 질문을 굉장히 많이 했다. 나이가 어린 분도, 많은 분도 다 적어와서 질문을 많이 했다"며 "어쩌면 진작부터 계획적으로 뭔가 만들지 않았었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조특위는 이날 청문회가 시작된 후 곧바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에 관한 동행명령장 발부 안건을 상정해 야당 주도로 가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