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6일 시나파이낸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딥시크는 최근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위한 인재 채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구직 플랫폼인 보스즈핀(BOSS直聘)에 올라온 채용 공고에 따르면, 베이징 사무소의 'AGI(인간 수준의 인공지능) 딥러닝 연구원' 직무의 최고 연봉은 120만 위안(약 2억 4000만원)으로 중국 내에서는 꿈의 연봉으로 꼽힌다. 일반 개발 엔지니어의 연봉 하한선도 70만 위안(약 1억 4000만원)으로 초고소득 수준이다.
인턴 급여도 하루 500990위안(약 10만20만원)에 달하며, 채용 공고는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딥시크는 특히 현재 대학 재학생이나 졸업 예정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창업자 량원펑의 인재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량원펑은 "경험보다 창의성과 열정이 더 중요하다"며 "신입 인재의 잠재력을 발굴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한 바 있다.
딥시크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최신 모델인 딥시크-V3와 딥시크-R1의 성공적인 출시다. 이들 모델은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미국과 중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는 2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챗GPT가 같은 수치를 달성하는 데 244일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13배 빠른 성장 속도다.
중국 내 AI 인재 수요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베이징대와 채용 플랫폼 자오핀닷컴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6월 동안 자연어 처리(NLP) 분야 인재 수요가 전년 대비 111% 증가했으며, 딥러닝 인재 수요도 61% 늘어났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딥시크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2017년부터 추진된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에 따라 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2023년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3710억 위안(약 74조 원)에 달했다. 이 중 AI 등 기초과학 연구에만 980억 위안(약 19.5조 원)이 투입됐다.
한편, 딥시크의 성공은 중국의 AI 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중요한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바이오 파운드리, 양자기술 등 선진국이 주도하던 분야에서도 중국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