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미래에셋 '상향', 삼성證 '하향', NH투자·SK證 "현행 유지'
미래에셋證 "신한지주, 밸류업 선도 은행 판단…차선호주에서 최선호주로 변경"
삼성證 "올해 주주환원율 개선 기대…실적 부담 완화 관점에서 접근 필요"
NH투자證 "주주환원 시장 눈높이 부합", SK證 "최대 자사주 소각, 밸류업 의지 확인"
신한지주가 제시한 올해 자본비율과 주주환원이 시장 눈높이에 부합한다는 점과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지만 목표주가에 대한 증권가별 평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한지주는 6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23년보다 3.4% 증가한 4조5175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작년 4분기 당기순익은 전분기 대비 63.5% 감소한 4734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4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 및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올해 1월 중 취득 완료한 1500억원의 자사주를 포함해 2025년 2월 현재까지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한 것으로 1조1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포함해 총 1조7500억원을 상회하는 총주주환원 규모를 제시했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분기 배당과 함께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의 확대를 지속하면서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 견고한 펀더멘털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자본정책을 통해 꾸준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증권사들은 7일 일제히 분석보고서를 내고 신한지주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목표주가에 대한 의견은 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신한지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6000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반대로 삼성증권은 현행 7만원에서 6만9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NH투자증권과 SK증권은 목표가를 현행대로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신한지주에 대해 "(전날 발표된 자사주 정책에 따라) 진정한 의미의 밸류업 선도 은행이라고 판단된다"면서 "기존 은행업 차선호주에서 최선호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1월 1500억원에 이어 2월부터 이어지는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5000억원을 발표해 공백없는 자사주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가시성 있는 주주환원 정책을 바탕으로 자사주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신한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철저한 위험가중자산 증가율 관리를 통해 13.03%를 기록하며 목표수준인 13%를 상회했다"면서 "경영진은 지속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13% 이상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반면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4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해 컨센서스 6707억원을 하회했다"며 "연간 순이익이 4조5000억원으로 예상을 하회했지만 선제적 부실 정리를 통한 올해 실적 부담 완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목표가 하향 제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신한지주가 전날 발표한 주주환원 규모 총 1조7500억원에 대해선 "연간 예상 이익 5조1000억원을 기준으로 하반기 중 자사주 추가 매입분이 2800억~4800억원일 경우 예상치를 달성할 수 있는 만큼 가시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신한지주에 대해 "올해 제시한 자본비율과 주주환원이 시장 눈높이에 부합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7만3000원) 유지 이유를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약 5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를 예상한다"며 "이 경우 총 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9.6%에서 올해 43.0%로 상승할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신한지주도 올해 주주환원율 목표를 40~44%로 제시했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 역시 신한지주가 업계 내 가장 높은 수준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는 등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의 의지가 확인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환율 상승과 비은행 계열사의 부진한 실적 등 여파로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이 하락해 자본력에 대한 확인은 필요하다"고 짚었다.
설 연구원은 "밸류업은 주주환원율과 이익 체력을 모두 제고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를 고려할 때 향후 관건은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여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지배순이익(4천734억원)이 시장전망치를 밑돈 것은 금융시장 환경 악화로 캐피탈 투자자산 손실이 생겼고, 부동산 신탁사와 관련한 충당금 325억원 등 일회성 비용을 대거 인식한 여파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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