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12만5000원→11만원), KB證(13만원→12만원), 한화투자證(11만원) '하향'
신한證 "올해 1분기도 적자 예상", KB證 "NCM523 제품 저가 판매 수익성 부진"
◆…엘앤에프 사옥 전경.(사진=엘앤에프.)
앨엔에프가 지난해 4분기 적자(영업손실 1498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으로 증권사들은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7일 오전 10시 1분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 대비 1.69% 내린 8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기존 기존 12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낮춰 제시했다. KB증권(13만원→12만원)과 한화투자증권(11만원)도 낮춰 제시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각각 유지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트럼프발 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이차전지 업체들의 눈높이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엘앤에프 역시 이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손실(476억원)과 저율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지속된 영향"이라면서도 "매출액은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출하량 증가로 인해 3654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엘앤애프는 올해 1분기도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하이니켈 중심의 판매량 증가에도 재고평가손실 영향으로 인해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2분기부터는 테슬라향 신규 하이니켈 제품 출하가 본격화되고, 고가 원재료 소진이 진행되면서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엘앤에프의 경우 경쟁사 대비 물량 반등 시점이 명확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테슬라 밸류체인 내 핵심 양극재 공급사로서의 입지는 변함없으며, 신규 원통형 제품 채택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고객사 확보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적 추정치 조정 및 동종업체 멀티플 변경을 반영해 목표가를 12% 하향 조정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엘앤에프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도 목표가를 하향 제시한 데 대해 "지난해 3분기 강한 재고 조정 이후 테슬라 출하가 일부 회복되면서 전사 출하량은 반등했으나, 리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손실(476억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지 3공장 가동 시작과 낮은 전사 가동률 때문에 고정비 부담이 확대됐고, 고가 원재료가 투입된 NCM523 제품의 저가 판매 영향까지 겹쳐 수익성은 부진했다"고 부연했다.
KB증권은 엘앤에프의 NCMA95 제품의 판매 지연으로 인해 판매량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수익성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엘앤에프의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고객사 확보를 통한 중장기 성장이 필요하다고 목표가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이용욱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500억원의 재고평가손실과 고가의 리튬 원가 인식, 저조한 가동률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적자 폭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올해 1분기 실적도 매출액 3921억원, 영업적자 8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엘앤에프의 실적 개선 가능성과 관련해 그는 "이달 말부터 테슬라의 신형 모델 Y(주니퍼)향 NCMA95 양극재 제품이 출하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출하량이 분기별로 증가할 것"이라며 "고가의 리튬 매입에 따른 재고평가손실도 올해 1분기를 끝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3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성장성 확보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고객사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엘앤에프의 연간 생산능력은 17만t(구지 3공장 단결정 양극재 양산 기준)으로, 이는 전기차 환산 시 약 120만 대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테슬라 외에 추가적인 고객사 확보 없이는 생산설비 증설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엘앤에프가 향후 실적 개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테슬라 외 주요 전기차 제조사와의 협력 확대 및 원가 절감 노력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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