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US스틸에 대규모 투자 합의...다음주 회동 가져"
트럼프 "10일이나 11일 다수국가 대한 상호관세 계획 발표"
이시바, 미국이 관세 부과할 경우 대응 방식에는 답변 회피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 사진=로이터통신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2027년까지 국방비를 내 첫 임기 때보다 두 배 늘리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에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면서 "우리는 수년내에 우방이자 동맹(일본)에 대한 미국의 억제력과 방위력을 최대한 100%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추진을 불허하는 대신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일본은 US스틸을 소유하는 대신 US스틸에 대규모로 투자하기로 합의했고 이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밝혔으며 다음 주 일본제철 대표와 회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불균형을 문제 삼아 관세 부과도 예고했다. 그는 "미국이 일본과 교역에서 1000억달러가 넘는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만성적 무역적자는 우리 경제를 악화시키고 실제로 그렇다"면서 "우리는 이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오는 10일이나 11일 관련 회의를 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다수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발표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상호 관세만이 "유일한 공평한 방식"이라며 일률 관세보다 상호 관세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대미 투자 규모를 1조 달러(약 1456조원)로 늘리기로 했으며, 양국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 산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산 LNG 수입을 상호 호혜적인 방식"으로 늘리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바이오에탄올과 암모니아 등 다른 자원도 합당한 가격에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경우 보복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가정적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 그것이 공식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좋은 답변이다. 자신이 뭘 하는지 알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