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대표연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현 정부가 출범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다. 무엇보다 거시경제가 안정을 되찾았고,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경제 성장률 2%를 지켜냈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 6천 달러대를 넘겼으며, 정부 출범 당시 6%까지 치솟았던 물가 상승률은 현재 2%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는 민생을 지원하면서 건전재정을 추진했고, 그 결과 대외 신인도를 지켜냈다"며 "서민에게 큰 고통을 주었던 집값 폭등도 안정을 되찾았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외교 안보 분야에서도 괄목할 성과가 있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크게 흔들렸던 한미동맹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완전히 복원되었고, 최악으로 치닫던 한일 관계도 정상화되었다"며 "이러한 성과는 민주당의 방해 책동을 뚫고 이루어진 것이라 더욱 값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노동 개혁을 추진해 왔고, 그 결과 불법 파업이 줄어들어 근로 손실 일수는 문재인 정부의 1/3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한 90%의 노조가 회계 공시에 참여하여 투명성을 높였고, 노조 간부의 채용 비리도 바로잡았다. 그러나 노동 시장의 유연성 확보와 이중구조 해결은 민주당과 강성 노조의 반대로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임기 3년 차는 국정 성과를 더욱 끌어올려야 할 시기인데, 작금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송구스럽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마지막까지 여당의 책무를 다하겠다. 남겨진 국정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국정 위기의 주범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납득할 수 없는 조치였다. 왜 비상 조치가 내려졌는지 한 번쯤 따져봐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문재인 정부까지 74년 동안 발의된 탄핵소추안은 총 21건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거대 야당은 무려 29건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탄핵소추의 이유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임명된 지 단 이틀 만에 탄핵되었다. 방송 장악을 위한 민주당의 정략적 탄핵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대북 송금 사건, 대장동·백현동 비리 사건의 주범이다. 그런데 이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을 무더기 탄핵했다"고 비판하며, "탈원전, 서해 공무원 피살, 집값 통계 조작, 태양광 사업 비리 등 문재인 정부의 부정부패 범죄를 감사하였다는 이유로 갑자기 감사원장까지 탄핵되었고, 이재명 대표의 재판을 담당한 중앙지검장과 검사들도 탄핵하여 직무를 정지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통령 탄핵소추 통과 이후 국정 안정이 무엇보다 절실한데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탄핵했고, 이 또한 최상목 권한대행까지 탄핵하겠다고 시도하며 협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의회주의, 삼권분립, 법치주의를 모두 무너뜨렸다"며 "단언컨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정 혼란의 주범, 국가 위기의 유발자, 헌정질서 파괴자는 바로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며, 국정 혼란의 목적은 오직 하나, 민주당의 아버지 이재명 대표의 방탄"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