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작년 4분기 예상 밑도는 실적에 목표가 '↓'...올핸 '맑음'

목표주가...NH투자證(28만원→25만원), 키움證(24만원→22만원) 낮춰 잡아

올 상반기부터 합병 기저효과 + 고마진 신제품 매출 증가 등으로 호실적 전망

지난해 4분기 원가 및 판관비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예상되는 셀트리온이 현재 역사적인 하단 수준이지만, 주가 박스권 반등 단초로 짐펜트라 혹은 Tier2 시밀러의 미국 성과에 달려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셀트리온은 2024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37억원∼1조959억원, 영업이익 2001억원∼2017억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150%, 영업이익은 900% 증가한 것이다. 다만 시장 예상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부합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밑도는 수준으로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등은 셀트리온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NH투자증권 지난해 8월 제시했던 28만원에서 이번에 25만원으로 12% 하향 제시했다. 키움증권도 기존 24만원에서 22만원으로 8.3% 낮춰 잡았다.

NH투자증권 한승연 연구원은 11일 분석보고서에서 "(셀트리온의) 영업비용 증가에 따라 2026년 EBITDA 조정(2.3조원→2.1조원)했으나, 최근 국내 대형피어 주가 상승에 따른 타깃 EV/EBITDA을 소폭 상향(28배→29배)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 1조959억원(+186% y-y) 및 영업이익 2017억원(OPM 18.4%)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도 지난 10일 분석보고서에서 "셀트리온이 지난해 4분기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한 "신약 개발 등으로 4분기 임상승인계획(IND) 진입 및 광고선전비 등 비용이 집중된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이들은 올해 상반기부터 합병에 따른 기저효과뿐만 아니라 하반기 고마진의 신제품 매출이 늘어나면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마무리하면서 2024년 분기당 600억원 이상의 상각처리 비용이 실적에 반영됐다.
NH투자증권 한승연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올해 매출 4조4351억원(+24% y-y) 및 영업이익 1조1839억원(OPM 27%)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핵심은 유럽 지속 성장 및 미국 신규성과"라며 "유럽은 밸류를 지지하고 주가 박스권 반등의 키로는 미국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미국 신규성과로 그는 올해 짐펜트라 매출을 2790억원 그리고 Tier2 시밀러 매출 확대를 꼽았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2024년 상반기 합병으로 인해 상각처리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낮았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는 기저효과로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며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높은 램시마 SC 등의 제품 매출 증가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656억원, 영업이익 1조2720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21.6%, 영업이익은 156.6% 늘어나는 것이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0.39%(700원) 오른 17만9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52주 최고가는 20만1524원, 최저가는 15만3101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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