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뉴욕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을 우크라이나로 파견해 희토류 자원 확보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을 우크라이나로 보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게 할 것"이라며 "미국은 전 세계에 수십억 달러를 썼지만, 그에 비해 얻은 것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베센트 장관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희토류 광물, 에너지 자원 및 에너지 자산에 대한 미국의 접근에 대해 대화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일부 국유기업에 관한 논의도 있을 예정이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대가로 희토류 자원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는 협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며 "그들은 훌륭한 희토류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나는 그 희토류의 안전을 원한다"고 부연했다.
마이크 월츠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석유와 가스 자원에 대한 접근을 얻는 것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원조) 비용을 회수해야 하며, 이는 우크라이나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그들의 희토류 자원, 자연 자원, 석유 및 가스를 얻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또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희토류 자원을 확보하는 대신,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의 협정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희토류는 전기차, 휴대폰, 미사일 시스템 및 기타 전자 기기를 위한 동력을 생성하는 자석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금속이다. 대체 가능한 자원이 없으며, 수요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관세 공세에 중국이 보복 조치로 맞서며 미·중 간 무역 전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희토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현재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미국을 겨냥한 보복 조치로 이에 대한 수출 통제를 단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