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5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주담대 1.7조원 늘어…기타대출 2.1조원 줄어
기업대출 7.8조원 ‘쑥’…계절적 요인에 증가
한은 “가계대출, 당분간 주택관련대출 중심으로 둔화흐름 이어갈 것”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은행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감소'하며 둔화세를 지속한 반면 기업대출은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5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 양도분 및 주택도시기금 이차보전 방식 정책대출을 포함한 1월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에 이어 소폭 감소했다(2024년 12월 –4000억원→2025년 1월 –5000억원).
주택담보대출은 연초 은행들의 가계대출 취급이 재개됐으나 주택거래 둔화 등으로 낮은 증가세를 지속했다(+8000억원→+1조7000억원). 기타대출은 명절·성과 상여금 유입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1조1000억원→-2조1000억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박민철 차장은 "이번 달 은행의 주담대는 증가, 기타대출은 감소했다. 비은행권도 비슷한 규모로 주택관련대출이 늘고 기타대출은 줄어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소폭 감소 전환했다"라며 "이는 주택관련대출이 낮은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기타대출이 1월 성과상여금, 설 명절 상여금의 지급시기가 겹치면서 상당폭 감소한 효과"라고 말했다.
이어 "2월에는 명절 상여금이 1월로 앞당겨 들어온 측면이 있어 기타대출 감소폭이 줄어들며 전체 가계대출은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할 텐데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 전환했고 거래량도 줄고 있어서 금융권 가계대출은 당분간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둔화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1월 은행 기업대출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11조5000억원→+7조8000억원).
대기업대출(-4조3000억원→+6조1000억원)은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됐던 한도대출 재취급, 설 명절 자금수요 등으로 상당폭 늘었다. 중소기업대출(-7조1000억원→+1조8000억원)은 부가가치세 납부 및 명절 상여금 지급을 위한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
회사채는 연초 기관들의 자금운용 재개 등으로 순발행 규모가 확대됐다(+3000억원→+1조8000억원). CP·단기사채(-4조4000억원→+9조1000억원)는 연말 일시 상환분 재발행, 일부 대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큰 폭 순발행됐다.
박 차장은 "기업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달은 증가 전환했다. 보통 12월 연말에는 기업들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하는 자금이 있다. 그런 운전자금을 재취급한 효과가 상당부분 있다"라며 "1월 설 자금수요, 부가가치세 납부 등 요인이 있어 일시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도 지난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기업의 투자들이 위축되고 장기적인 자금조달이 줄었다"라며 "이번 달 직접금융이 상당폭 증가했는데 CP, 단기사채 위주로 증가했다. 저희가 판단하는 기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