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투자손익 중심 실적 흐름 이어질 것" 긍정평가에도 주가는 '하락'
목표주가...KB證(46만→49만원), 반면 NH證·키움證 '현행대로 유지'
KB證 "자사주 소각 의지 주목", NH證 "배당 성향 확대 기초로 증가할 것"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지난해 손보업계 최초로 연간 지배주주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증권사들은 투자손익 중심의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 평가를 내놓았음에도 주가는 하락했다.
13일 삼성화재는 전 거래일 대비 4.02%(1만5000원) 내린 35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2주 최고가는 43만5000원, 최저가는 27만2500원을 기록 중이다. 현재 주가는 52주간 최고가와 비교해 82% 수준에 그쳐 상승 여력이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화재는 전날(12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024년 결산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순이익이 2조736억원을 기록했다고 했다. 손보업계 최초 '순익 2조원' 돌파라는 쾌거다. 이는 전년 대비 14% 성장한 실적이다.
다수 증권사는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고, 일부는 현행대로 유지했다. KB증권은 13일 삼성화재 목표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4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현행(44만7000원)대로 유지했고. 키움증권도 2월초 제시한 목표주가 48만원을 유지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해 11월 기준 목표주가 44만원을 올 2월 3일 48만원으로 높여 잡은 바 있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 의지와 높은 지급여력비율 확대에 주목하면서 목표가를 상향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자사주 소각을 3월 주주총회 결의 후 4월 중 추진하기로 하면서 보유한 자사주 소각 추진 일정을 구체화했다"며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고, 삼성화재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급여력비율 하락으로 삼성화재의 높은 킥스에 대한 차별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차별성은 성장과 투자, 주주환원에 전략적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작년 주당배당금(DPS)은 1만9000원(배당성향 39.0%)으로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올해 삼성전자 지분 매각 관련 DPS 320원을 포함해 2만1300원(배당성향 42.6%)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이날 "삼성화재의 작년 4분기 지배 순이익은 2071억원(보험손익 2150억원, 투자손익 62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보험손익은 예실차(예상 사업비와 실제 사업비 차이) 부진과 손실계약비용 악화, 투자손익은 채권 교체매매 및 해외 상업용 부동산 평가손실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대로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265%로 전 분기 대비 13.9%포인트 하락했으며, 가장 큰 이유는 예정 배당금 차감에 따른 가용자본 감소 영향"이라면서 "특히 CSM(보험계약마진)의 예상보다 큰 폭의 조정이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SM 조정 규모는 마이너스(-)8095억원으로, 이는 규제 당국의 계리적 가정 조정(1700억원), 연말 가정 변경(3300억원) 외에도 경상 물량 감소(3000억원)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당 전망에 대해서는 "향후 이익은 큰 폭의 증가 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배당은 이익보다는 배당 성향 확대를 기초로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3.9% 상승한 42.9%, 주당배당금(DPS)은 2000원 오른 2만1000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올해 4월부터 매년 보유한 자사주(보통주 136만 주, 우선주 9만 주)를 소각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정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계획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키움증권도 이날 삼성화재에 대해 올해 예상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이 업종 내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판단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48만원)대로 유지했다. 또한 지난해 삼성화재의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2조736억원을 기록한 것과 관련, 올해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안영준 연구원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추가 매각 시 주주환원 재원 증가가 기대된다"며 "신규 매입은 아니지만 보유 중인 자기주식 소객액을 주주환원에 포함시킬 경우 연간 기대되는 주주환원수익률은 8.5%, 주주환원율은 63%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자료출처=키움증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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